• 항생제 ‘다라프림’ 개발한 호주 고교생들
  • 김승현 | 951호 | 2018.04.19 09:17 | 조회 1955 | 공감 0


    항생제 다라프림개발한 호주 고교생들

    용감하고 똑똑한 시드니 그라마’ 11학년 화학반 



    뉴스입니다. 미국의 사업가 마틴 슈크렐리가 2015년 항생제 다라프림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그는 환자들에게 기존 가격보다

    50배 높은 가격으로 항생제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소식을 듣고 놀란

    호주 고등학생들이 환자들을 위해 직접 연구에 나섰습니다.

    2016년 사립 중·고등학교 시드니 그래마’(Sydney Grammar) 11학년

    화학반 학생들은 자신들의 실험실에서 약 1년의 노력 끝에

    다라프림(Daraprim)의 핵심 성분 피리메타민 3.7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항생제를 직접 추출한 학생들의 노력으로 거대 기업의 속임수는 들통났고, 약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거대 기업의 횡포


    20169, 미국의 사업가 마틴 슈크렐리는 튜링 제약을 세웠다. 그는 에이즈, 말라리아 등 전염병 치료제인 다라프림의 특허권을 사들였다.


    피리메타민이 핵심 성분인 다라프림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본 의약품 목록에 올라 있을 정도로 널리 사용되는 항생제(다른 미생물을 막는 물질). 임신 여성, 에이즈 바이러스(HIV), 말라리아 환자와 같이 면역력(외부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이 떨어진 사람들의 기생충 감염을 막는 약으로 사용됐다. 튜링 제약이 등장하면서 환자들은 이전처럼 약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없었다.


    슈크렐리가 자신이 운영하는 제약사 튜링 (Turing)을 통해 다라프림 가격을 크게 올렸기 때문이다. 이전에 한 알에 13.5달러(16천 원) 하던 가격을 특허권 구매과 함께 50배가 넘는 750달러(90만 원)로 올렸다.


    정부의 제재로 약품 병원 공급가격을 50% 낮췄지만, 환자들은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

     


    호주 고교생들 개발에 나서다


    호주 시드니 그래머 11학년(2) 화학반 학생들은 이 소식을 듣고 분개했다.

    이들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행위로 여겼고, 대학이 주도하는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기업의 부당한 행위에 맞서기 위해 학생들은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세계 과학자들은 시드니 대학(University of Sydney)의 앨리스 윌리엄슨(Alice Williamson) 박사와 매튜 토드(Matthew Todd) 부교수, 그리고 이들 학생에게 모든 데이터를 제공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조언과 지도를 실시간 무료로 제공했으며, 기술 개발을 도왔다. 학생들의 노력과 학자들의 도움으로 이들은 1년 반 만에 자신들의 실험실에서 다라프림의 주요 성분인 피리메타민 3.7g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예상하지 못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도전, 무모한 도전


    학생들이 피리메타민을 만들자 이들을 도운 시드니 대학교 매튜 토드 부교수는 다라프림 가격에 문제를 제기했다. 빨리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약품을 너무 비싸게 판매한다는 것.


    학생들이 3.7g의 피리메타민을 만들어내는 데 들어간 돈은 20달러(23천 원). 미국 튜링 제약 과 슈크렐리는 이를 750달러(90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노력으로 튜링 제약의 비도덕적인 행동이 드러났다. 용감한 학생들의 행동으로 미국에서 환자들의 목숨을 돈으로 위협한 그들은 법의 제재를 받게 됐다.


    연구에 참여한 밀란 레오너드 학생은 호주에서 진행된 유기농 심포지엄에서 소감을 밝혔다.

    우리의 실험은 무모한 도전이었어요.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은 터무니없다며 우리를 말렸죠.


     화학 반 학생들도 거대 기업에 맞서는 데 두려움을 가졌어요. 하지만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는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어요. 제 인생의 가장 황홀했던 순간입니다.”

    무모한 도전을 위대한 성과로 만들어낸 학생들은 자신들의 결과물을 더 많은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금도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김승현(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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