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28 17:50

한자로 만나는 경제

‘재물 자’(資), ‘근본 본’(本).

사업을 하는 데 바탕이 되는 재물을 말해요. 기업은 값어치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려고 노력해요. 이를 경제에서는 ‘생산’이라고 합니다. 생산을 하려면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어요.
피자 가게를 예로 들어볼까요? 먼저 가게 건물을 세울 토지가 필요해요. 반죽을 만들 고, 피자를 굽는 데는 요리사의 노동이 들어가죠. 남은 하나가 바로 자본이에요. 가게 를 짓고 음식 재료를 사는 데 필요한 돈, 주방 조리 도구 같은 것들이죠.
토지, 노동, 자본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없다면 생산은 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이들을 ‘생산의 3요소’라고 부른답니다.

❶ 자(資) 재물 자

재물을 뜻하는 한자예요. 이 글자는 윗부분에 소리(음), 아랫부분에 뜻이 있어요. 순서대로 살펴봅시다.
위쪽에 보이는 글자는 ‘버금 차’(次)예요. 버금이란 으뜸 다음가는 것을 말해요. ‘2등’, ‘두 번째’라는 의미죠. 그래서인지 왼쪽에 ‘두 이’(二)자도 있어요. 단, 여기에서 ‘次’는 ‘자’라는 음을 나타내는 역할만 해요. 음도 ‘차→자’로 조금 달라졌죠.
아래쪽은 얼마 전 ‘빈부’(貧富)에서도 만난 글자, ‘조개 패’(貝)예요. 돈이나 재물을 상징해요. (▶1238호 5면)

물자(物資) 어떤 활동에 필요한 각종 물건이나 재물 (예) 구호물자가 재난지역에 전달되었다.
투자(投資)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과 정성을 들임. (예) 교육 사업에 투자했다.

❷ 본(本) 근본 본

근본이란 식물의 뿌리를 뜻해요. 여기에 빗대어 사람이나 물건의 밑바탕을 뜻하기도 하죠. 그 모습이 한자에도 똑같이 나타나요. 먼저 여러분도 잘 아는 글자, ‘나무 목’(木)이 보여요. 나무 맨 아래에 줄을 그어[一] ‘뿌리’ 부분을 강조했죠.
‘근본 본’(本)은 이외에도 나무 개수를 셀 때나, 따라야 할 모범을 가리킬 때도 써요. ‘위인을 본받자’, ‘훌륭한 본보기’ 같은 표현이 대표적이죠.

기본(基本) 사물, 현상, 이론, 시설을 이루는 바탕. (예) 오늘 태권도의 기본 동작을 배웠다.
본사(本社) 중심이 되는 회사를 지사와 구분하여 이르는 말. (예) 우리 기업 본사는 부산에 있다.

김정후 기자 


어린이경제신문 12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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