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13 17:00
제목 ‘처음으로’(2022) / 캔버스 위 아크릴 / 72.7x72.7cm / 정솔미
제목 ‘처음으로’(2022) / 캔버스 위 아크릴 / 72.7x72.7cm / 정솔미

화가의 말

처음으로 자전거에 오릅니다.
헬멧을 쓰고 무릎과 팔꿈치에 보호대도 했지만,
불안한 마음마저 감출 수는 없습니다.

두근두근.
엄마 손을 떠난 자전거는
아슬아슬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하늘 높이 뜬 해가 자취를 감출 때까지,
자전거는 비틀거리면서도
앞으로 달려갑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가득했던 두근거림.
이제는 혼자 씽씽 달려 나갈
두근거림으로 바뀝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힘들어

“엄마, 나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

세발자전거로 시작해서 보조 바퀴가 달린 네발자전거로 쌩쌩 달리던 시환이.

아빠와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공원을 누빈 뒤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하는 말이에요. 시환이에게 두발자전거는 어른의 상징으로 보였나 봐요. 더 넓고 먼 곳으로 달려갈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도 했어요.

그렇지만 두발자전거로 쌩쌩 달리려면, 세상 처음 느끼는 아픔을 이겨내야 해요. 처음 타는 보조 바퀴 없는 자전거. 시환이가 비틀거리네요. 넘어지고 또 넘어졌어요.

지켜보던 엄마의 응원 소리가 들려요.

“처음에는 누구나 힘들어. 포기하지 않으면 아빠와 나란히 달릴 수 있어!”

오빠가 안쓰러운 채환이도 한마디 보탭니다.

“나보다 빨리 달려도 뭐라 하지 않을게. 오빠 화이팅~!”

아빠 도움 없이도,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어요. 꽤 먼 거리를 홀로 달린 시환이. 흥분한 목소리예요.

“어른이 됐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즐거워요. 가슴이 두근거려요!”

시환이는 하나의 벽을 깼어요. 두발자전거로 더 멀리, 더욱 빨리 나아갔어요.

시환의 태어난 뒤 가장 큰 도전, 성공!


오늘, 시환이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어요.

‘축! 유치원 졸업, 초등학교 입학!’

처음 만나고, 느끼고, 체험할 즐거움에 대한 기대가 커요. 입학식이 끝난 뒤. 가족 모두 모여 평소보다 더 맛있는 식사를 했어요. 엄마, 아빠가 준비한 선물을 건네며 시환이에게 말씀하셨어요.

아빠 네가 보고 만나는 모든 게 처음이라 힘들겠지만, 걱정 마. 넘어져도 일어나서 두발자전거를 신나게 탄 것처럼, 너는 잘 해낼 거야.

엄마 두발자전거를 탈 때보다 엄마, 아빠에게서 더욱 멀리 떨어질 수도 있어. 그렇지만, 그건 네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이야.

지켜보던 채환이도 나섰어요.

“오빠, 새 출발 축하해. 그리고 엄마, 아빠. 저도 두발자전거로 바꿔주세요!”

정솔미 화가

좌절하지 않고 자연과 어울려 힘차게 살아가는 긍정적인 우리의 삶을 ‘고향을 떠났지만 행복한 북극곰’으로 표현하면서 주목받는 젊은 화가입니다(▶관련 기사 1241호 1면).

오랜 도시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두 자녀를 키우고 있어요. 정 화가의 그림에 빠지지 않는 푸른 자연은 고향을 뜻하고, 곰은 본인과 가족이라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mida.artstudio

새 학년·새 학기, 어린이 인터뷰
새 친구 많이 사귀고, 운동 많이 할 거예요!

캠핑족인 엄마·아빠 덕분에 유현·유찬 형제는 자주 여행을 간다. 여행은 형제의 기억 속에 가장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방학 막바지 부모님과 여행 중에 포즈를 취한 유현 군(왼쪽)과 유찬 군.
캠핑족인 엄마·아빠 덕분에 유현·유찬 형제는 자주 여행을 간다. 여행은 형제의 기억 속에 가장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방학 막바지 부모님과 여행 중에 포즈를 취한 유현 군(왼쪽)과 유찬 군.

3월 4일 월요일 아침. 충북 진천군 상신초등학교 황유현(초6)·유찬(초4) 형제는 1학년 신입생 때보다 더욱 분주한 아침을 보냈다. 입학식 연주를 위해 일찍 등교했기 때문. 두 어린이는 방과 후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배운 뒤, ‘상신 행복 나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 경제신문> 독자이기도 한 이들 형제를 만나, 새 학년·새 학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학년이 올랐는데, 소감이 어때요?

유현 우리 학교는 충북혁신도시에 있어요. 학생이 많아서 한 학년에 반이 10개가 넘어요. 반이 많아서 학년이 올라갈 땐 거의 새로운 친구를 만나요. 이번에도 그럴 거 같아 기대가 커요.

유찬 저는 3학년 때 수학이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래서 이번 방학 중에 수학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이번 학년에는 조금 편할 거 같아요.

Q. 긴 겨울방학,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유현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갔던 일이요! 경치도 좋았지만,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은 게 정말 좋았어요.

유찬 저는 단양에 있는 친척 집에서 겨울 냉이를 캐고, 함께 어울려 신나게 윷놀이를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새 학년, 해보고 싶은 일은?

유현 친구 많이 사귀기요. 올해는 친구를 많이 사귀어서 더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하고 싶어요. 학원도 더 열심히 다닐 거예요.

유찬 저도 새 친구도 사귀고,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어요. 무엇보다 축구를 많이 하고 싶어요. 그리고 3학년 때는 반에서 부회장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회장에 도전하고 싶어요.

Q. 올해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유현·유찬 다가오는 여름방학에는 한 달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친척 집에 놀러 갈 예정이에요. 특별한 연수 과정을 등록하지는 않지만, 미국 생활을 체험해보고 현지인과 직접 대화도 하면서 영어를 많이 배우고 싶어요.

Q.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유찬 축구와 관련한 중계나 해설자가 되고 싶어요. 이를 위해 영어도 더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해외 리그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지금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최대 이슈는 아스날, 리버풀, 맨시티의 우승 다툼이에요.

Q. <어린이 경제신문>의 오랜 독자라고 들었어요. 어떤 기사에 관심이 가나요?

유현 모두 꼼꼼히 정독하는 편은 아니지만, 흥미가 생기는 기사 위주로 꾸준히 읽으려고 하고 있어요.

▶<어린이 경제신문> 독자 어린이 여러분은 지난 겨울 방학을 어떻게 보냈나요? 인터뷰 대상자가 되어, 기사의 질문에 직접 응답해 보세요. 함께 새 학기를 힘차게 출발해요!

박원배 기자

새 학기 증후군, 이렇게 극복하자!

새 학년이 된 여러분.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나요? 처음 보는 친구와 선생님도, 새로운 교실 환경도 아직 낯설게 느껴질 거예요. 이때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들은 ‘새 학기 증후군’을 겪기도 해요.

새 학기 증후군 새로운 학기를 맞아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안이나 큰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을 말해요. 등교하는 것이 두렵고,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기도 해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학기 초에 많은 학생들이 겪을 만큼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시간이 지나 친구가 생기고, 교실에 적응하면 서서히 사라지죠. 혹시 새 학기 증후군을 겪고 있다면, 아래의 방법을 실천해보면 도움이 될거예요.

하지만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개학한 지 오래 되었는데도 여전히 잘 적응하기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아요. 새 학기 증후군, 씩씩하게 극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길 응원해요!

① 부모님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요

단순히 “학교 가기 싫어.”라고 말하기보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지 부모님과 진지하게 대화해 보세요. 부모님은 자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어릴 적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돼요.

②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 지켜요

우울한 기분이 계속되면 식사량도 줄고, 깊은 잠을 자기도 어려워요.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도록 해요.

③ 공통된 관심사로 친구 만들어요

친구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새 학기 증후군을 이겨내는 가장 큰 역할을 해요. 내 주변 친구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공통된 관심사를 찾아 봐요.

김해림 기자


어린이경제신문 12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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