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13 17:40

은주쌤의 비밀창업클럽

#10. 유행하는 것으로 창업하면 어떨까?

채아와 친구들은 요즘 생각이 많다. 무엇으로 창업해야 할지 선뜻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느리게 흘러가는 하루 하루가 답답했는지, 하람이가 하리에게 질문을 툭 던졌다.

하람 나를 아는 것이 왜 필요한가요? 트렌드에 맞춰서 창업하면 될 거 같은데.

하리 트렌드가 뭐라고 생각해?

하람 음...유행하는 거? 예를 들어서 우리 아빠가 젊었을 때는 큰 카스텔라 가게가 유행했대요. 지금은 탕후루나 마라탕 가게가 유행하고 있고요. 네 컷 사진관이랑 무인편의점도 유행이에요. 제가 학교 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 다들 일주일에 한 번은 탕후루를 먹더라고요.

하리 잘 찾아봤네! 트렌드에 따라서 창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하람이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동네 가게, 무엇이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앞으로 무엇이 트렌드가 될까?’를 관찰하는 눈을 기르는 거야. 그렇지 않더라도 ‘빠르게 번지는 유행을 재빨리 찾아내 우리 동네로 들여오는 것’도 한 방법이지. 자, 오늘 점심은 마라탕으로 먹어볼까? 동네 탐방을 떠나자!”

하리는 읽고 있던 책을 덮고, 채아와 친구들을 이끌었다.

“단, 미션이 있어. 민준이는 이제부터 탕후루 가게가 몇 개인지, 마을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손님은 얼마나 오가는지 조사해 보도록 해. 하람이는 마라탕 가게를 맡아. 채아는 네 컷 사진관, 유림이는 무인편의점을 맡도록 하고. 트렌드는 속도가 생명이야. 뭔가 느낌이 왔으면 바로 실행해야 해!”

채아와 친구들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친구들이 걸을 수 있을 법한 거리, 그리고 자주 가는 길을 중심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익숙한 동네인데도 유행하는 가게를 모조 리 찾아내려고 골목골목 샅샅이 훑었더니 새로운 것들이 보였다.

“와, 여기에 이런 가게가 있었네? 강아지와 고양이 전용 간식 가게래.”

“그러고 보니, 우리 동네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

“내가 찾은 탕후루 가게는 벌써 5개가 넘어. 근데 전부 여기 근처에 몰려있어.”

“무인편의점은 초등학교 앞이랑 아파트 단지마다 하나씩은 벌써 있네.”

직접 보고 알게 된 것

조사를 마치고 마라탕 가게에 모인 아이들. 하리가 감상을 물었다.

채아 생각보다 이미 유행하는 것들은 동네 곳곳에 있었어요. 뭔가 지금 가게를 새로 차리기엔 늦은 기분?

유림 그래도 초등학교 근처에는 아직 없는 가게도 있어. 학교 근처에서 친구들을 상대로 하는 건 소소하게 승산이 있을 것 같아.

민준 새로운 것도 많이 알았어. 골목 사이사이를 살펴보니 새로운 가게도 발견했고.

하람 맞아. 내가 알던 것 말고 다른 유행도 알게 된 느낌이야.

마라탕을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채아와 친구들. 이들의 활기찬 모습에 하리도 기분 좋게 웃었다.

하리의 비밀 쪽지⑤

Q1. 우리 동네에는 어떤 가게가 있을까요? 산책하며 우리 동네 가게와 유행을 조사해 보세요!
Q2. 어느 지역이나 지하철역, 큰 빌딩, 아파트 대단지 근처에는 사람도 많고, 가게들이 많이 모여 있어요. 이런 곳을 ‘상권’이라고 해요. 상권에 사람과 가게가 모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은주 어니스트(구미 봉곡초 교사)


어린이경제신문 12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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