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20 18:00

미디어 리터러시

지난 편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편 #2]를 배웠어요. 가짜 정보에 속지 않기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울 수 있는 3번째 방법. 바로 ‘내가 직접 정보를 만드는 입장이 되어보는 것’입니다.

뉴스를 만드는 기자나 유튜버·블로거 같은 디지털 크리에이터가 대표적이죠. 지금 보는 신문에서 마음에 드는 기사 하나를 선택해서 기사로 다시 써보거나, 콘텐츠를 만들어서 유튜브 채널·네이버 블로그 등에 가볍게 올려보는 걸로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육하원칙에서 시작!

■ ‘기사 다시쓰기’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체험해 봐요. 기사를 쓰려면 기본적으로 2가지가 필요해요. <진짜 정보>와 <육하원칙>입니다.
<진짜 정보>를 찾는 방법은 지난 편에서 함께 살펴보았었죠? <육하원칙>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6개의 질문이죠. 여기에 맞추어서 한 줄씩 쓰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기사가 완성되어 있을 거예요.

■ <어린이 경제신문> 1234호 7면의 ‘과도한 불빛, 빛 공해로 이어져’라는 기사를 예시로 살펴봐요. 우리가 어두운 길을 다닐 때 길을 환하게 비추어주는 고마운 가로등 불빛. 그렇지만 밤새 켜져 있는 인공적인 빛이 곤충과 새에 피해를 준다는 기사였어 요. 이 기사를 키워드로, 나만의 기사 다시 쓰기를 해볼 거예요.

■ 우선은 기사의 핵심 키워드를 찾아보세요. 제가 찾은 키워드는 ‘가로등 불빛’, ‘피해’였습니다.

■ 내가 찾은 키워드로 검색해 보세요. 많은 정보가 나올 텐데, 이 중에 여러분이 ‘진짜 정보’를 찾아야 합니다. 힌트. 블로그나 카페에 나온 정보는 그대로 믿기보다는, 정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제가 찾아낸 ‘진짜 정보’는 <경인일보>에서 보도한 뉴스예요. 농작물들이 가로등 불빛으로 인해 성장장애를 겪어 접수된 민원이 300여 건이 넘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육하원칙을 바탕으로 기본 내용을 정리한 뒤,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다시 조합해서 기사를 만들어 봐요. 제가 만든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가로등 불빛, 농작물도 울고 농부도 울어… 김애린 기자

지난 2021년 6월, 광주에서 논과 밭을 가꾸는 농부들이 단체 민원을 제출했습니다. 작물이 가로등 불빛에 24시간 노출돼, 들깨와 콩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작물은 낮에는 빛을 받고, 밤에는 빛이 없어야 정상적으로 꽃이 핍니다. 그런데 야간에도 빛이 계속 비치자 개화가 늦어졌고, 결국 수확량도 줄어드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가로등 불빛을 약하게 해달라는 농부들의 민원이 잇따르는 상황입니다.

야간조명으로 인한 식물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불빛 밝기를 낮추거나, 작물이 있는 방향으로 빛을 차단하는 갓을 씌우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 기사에 알맞은 그림을 만들고, 글쓴이의 이름을 쓰고. 마무리로 ‘기자’ 표시까지. 어때요? <어린이 경제신문>에서 보던 기사와 비슷한가요? 처음부터 길게,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돼요. 나만의 일기를 쓰듯, 자유롭게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중요한 것은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직접 진짜 정보를 찾아보는 거예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두 줄씩 글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 기사로 구성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육하 원칙’에 따라 정리한 내용으로 나만의 쇼츠, 릴스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여러분이 쓴 기사, 제작한 콘텐츠를 자랑해 보세요. 독특하고 재미있게 기사를 쓴 학생이나,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든 친구에게 소정의 상품을 드릴게요. 카카오톡 오픈 채팅(luvijoo)으로 연락해 주세요.

김애린 어니스트(유아경제교육 마스터강사)


어린이경제신문 12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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